2026년 현재 시가총액 기준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두 가지 상반된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낙관론과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에서 TSMC·엔비디아 생태계에 밀려 구조적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비관론이다. 1969년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해 반세기 만에 이런 양극화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 기업은 흔치 않다.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1969년 수원에 반도체와 무관한 가전 제조사로 삼성전자공업을 세울 당시, 이 회사가 D램 시장을 30년 넘게 지배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전환점은 1983년 이병철 회장의 이른바 '도쿄 선언'이다. 오일쇼크로 흔들리던 시점에 반도체 산업 진출을 공식화했고, 같은 해 64K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D램 개발국이 됐다. 이후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로 메모리 반도체 1위 자리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그 지위를 지켜왔다.
사업 구조: 세트와 반도체의 양대 축
삼성전자는 크게 DX부문(디바이스경험, 스마트폰·TV·가전)과 DS부문(디바이스솔루션,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으로 나뉜다. 갤럭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모바일 사업은 2010년대 초반 애플과의 특허 전쟁을 거치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고,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Z 폴드·플립 시리즈)에서는 여전히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한다.
그러나 회사의 실적 변동성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에 극도로 민감해 2018년 슈퍼호황과 2019년 급락, 2023년 적자 전환과 2024~2025년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발 회복을 반복해왔다. 특히 AI 서버용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선두를 내준 국면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1등 삼성"이라는 오랜 공식에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운드리 딜레마
2019년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오히려 벌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나노 공정 수율 문제,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 확보 실패가 겹치며 파운드리 사업부는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배구조와 사법 리스크
삼성전자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배구조 문제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이어진 국정농단 사건 연루, 2020년 기소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재판은 이재용 회장 개인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의사결정 속도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항소심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노동조합과 무노조 경영의 종언
1969년 창립 이래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오던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전자 최초의 합법 노조가 결성되며 방침을 전환했다. 2024년에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해 임금 및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됐는데, 이는 '가족 같은 회사'를 표방해온 삼성 특유의 기업 문화가 임직원 세대교체와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
여러분이 쓰는 스마트폰, 컴퓨터, TV 중에 삼성전자 제품이나 부품이 하나도 없기는 어렵다. 애플 아이폰 안에도 삼성이 만든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경쟁사 제품에도 부품을 팔 만큼, 삼성전자는 한국을 넘어 세계 전자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어쩌다 반도체 회사가 됐을까
삼성전자는 원래 1969년에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다. 반도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1983년,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우리도 반도체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판이 바뀌었다. 당시만 해도 다들 무모하다고 봤지만, 삼성은 그해 안에 64K D램이라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1992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내며 세계 1위로 올라섰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가 왜 중요할까
반도체는 흔히 '산업의 쌀'이라 불린다. 스마트폰, 자동차, 인공지능 서버까지 전자제품이라면 어디든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화제인 AI(인공지능)를 훈련시키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HBM이라고 부른다)가 필요한데, 이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갤럭시
삼성전자 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갤럭시Z 폴드, 플립 시리즈)은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분야로 꼽힌다. 애플 아이폰과 함께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요즘 겪고 있는 고민
잘나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대만의 TSMC라는 회사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또 회사를 이끄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법을 어겼다는 의혹으로 오랫동안 재판을 받으면서, 회사의 중요한 결정들이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년에는 회사 최초로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는 "가족처럼 일한다"던 삼성의 오래된 기업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우리 집 전자제품 속에 숨어 있는 회사
여러분 집에 있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부모님이 쓰시는 스마트폰을 한번 살펴보세요. "SAMSUNG"이라고 적힌 물건이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회사예요.
아주 작은 부품을 만드는 회사
삼성전자가 만드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건 사실 눈에 잘 안 보이는 아주 작은 부품이에요. 바로 '반도체'라는 것인데요, 손톱보다도 작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생각하고 기억하는 일을 도와주는 아주 똑똑한 부품이에요. 마치 우리 몸의 뇌 세포처럼, 반도체가 없으면 스마트폰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옛날엔 반도체를 안 만들었대요
재미있는 사실 하나! 삼성전자는 처음부터 반도체를 만들던 회사가 아니었어요. 1969년에 처음 생겼을 때는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만 만들었대요. 그러다가 1983년에 "우리도 반도체를 만들어보자!"라고 결심했는데, 그해에 정말로 성공해서 지금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 중 하나가 됐어요.
접었다 펴는 신기한 폰
삼성전자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가 다시 펼 수 있는 신기한 스마트폰도 만들어요. 책처럼 착 접어서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는 폰이에요. 이런 폰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바로 삼성전자랍니다.
요즘 고민도 있대요
큰 회사라고 해서 걱정이 없는 건 아니에요.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주는 일에서는 대만의 다른 회사에게 밀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회사를 이끄는 사람이 법을 어겼는지를 두고 오랫동안 재판을 받기도 했어요. 큰 회사도 우리처럼 실수를 하기도 하고, 그걸 바로잡으려고 애쓰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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