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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Han Seung-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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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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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가 새 대표이사를 발표했을 때 업계는 술렁였다. 창업자도, 개발자 출신도 아닌 마케팅·서비스기획통이 국내 최대 포털의 키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이 한성숙(韓聖淑, 1967년 6월 20일~)이었다. 이후 그는 네이버 창사 이래 첫 여성 대표이사로 5년 넘게 회사를 이끌었고, 2026년에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쳐 두 번째 국무총리에 오르며 기업인에서 관료로 완전히 방향을 튼 인물이 됐다.

한성숙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PC통신 시절 하이텔 등에서 콘텐츠 관련 업무를 거쳐 1999년 NHN(네이버의 전신)에 합류하면서 인터넷 서비스 업계로 넘어왔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검색품질센터장 등을 거치며 검색·콘텐츠 서비스 기획의 핵심 라인을 밟았다. 개발자가 아닌 그가 검색 조직을 이끌었다는 점은 당시로서는 이례적이었고, "기술보다 사용자 경험을 아는 사람이 검색을 봐야 한다"는 평가와 "검색 품질이 정치적으로 좌우된다"는 비판이 동시에 따라붙었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그의 임기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0년 라인-야후 경영통합, 네이버쇼핑·스마트스토어 확장, 웹툰의 글로벌 진출(캐나다 왓패드 인수 등) 같은 성과가 있었던 반면, 2021년에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촉발된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되는 등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2022년 3월 채선주 대표와 함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이해진 창업자 중심의 새 리더십 체제(최수연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하던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대기업 플랫폼을 5년 넘게 운영한 경험이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생태계를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로 이어지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됐다는 것이 정부 안팎의 설명이다. 재임 중에는 플랫폼-소상공인 상생,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정책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기면서 민간 기업 CEO 출신 인사로는 이례적인 이력을 쌓았다. 야권 일각에서는 대기업 플랫폼 대표 출신 인사가 중기부·총리를 거치는 데 대한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여권은 산업 현장 경험이 정책 실효성을 높인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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