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6일, 프랑스와 호주의 조별리그 경기. 앙투안 그리즈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엔 노 파울을 선언했다. 그런데 몇 초 뒤 경기가 멈췄다. 주심이 귀에 손을 대고 필드 사이드 모니터로 뛰어갔다. 리플레이를 확인한 그는 판정을 번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Video Assistant Referee)이 실제 경기 결과를 바꾼 순간이었다.
VAR은 하루아침에 생긴 기술이 아니다. 네덜란드 심판 협회와 KNVB(네덜란드축구협회)가 2010년대 초반부터 실험을 시작했고,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호주 A리그에서 첫 실전 테스트가 이뤄졌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018년 3월 정식으로 경기 규칙에 VAR을 편입시켰고, 같은 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 세계에 데뷔했다. 판독 대상은 네 가지로 엄격히 제한된다 — 득점 여부,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직접 퇴장) 상황, 그리고 카드 발부 대상자를 착각한 경우. 이 네 가지 외에는 VAR이 개입할 수 없다는 원칙이 도입 초기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경기장에 설치된 최대 30여 대의 카메라 영상을 비디오 판독실(VOR, Video Operation Room)의 심판팀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가, '명백하고 확실한 오심(clear and obvious error)'이 감지되면 주심에게 무전으로 알린다. 주심은 이를 참고만 할 수도 있고, 직접 필드 사이드 모니터로 가서 리플레이를 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결정권은 끝까지 주심에게 있다는 점이 핵심 설계 철학이다.
도입 이후 논쟁은 오히려 커졌다. 오프사이드 판정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 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도입되면서 판정 시간은 단축됐지만, "손끝 하나 차이로 골이 취소된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2023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 중 VAR 교신 오류로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아닌 골이 취소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PGMOL(잉글랜드 심판 관리 기구)이 공식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판정의 정확도는 통계적으로 올라갔다는 연구가 다수지만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VAR 도입 후 주요 오심이 시즌당 20건대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다고 자체 발표했다 — 경기 흐름이 끊기고 골 세리머니가 몇 분간 유예되는 정서적 손실을 어떻게 계산할 것이냐는 질문은 여전히 답이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2017년, 독일 분데스리가는 2017-18시즌부터 VAR을 도입했지만 두 리그 모두 판독 소요 시간과 '공정성 대 재미' 논쟁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결국 VAR은 오심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오심의 종류와 논쟁의 형태를 바꾼 기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이 터진다. 선수들이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 그런데 갑자기 주심이 무전기에 손을 대더니 골을 취소한다. 요즘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바로 VAR, 비디오 판독 시스템 때문이다.
VAR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전 세계에 소개됐다. 그 전까지 축구 심판은 순전히 자기 눈으로만 판정을 내렸다.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사람의 눈이 모든 순간을 완벽하게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축구는 오랫동안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로 넘어가곤 했다.
VAR은 이 문제를 기술로 풀려는 시도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가 모든 장면을 촬영하고, 비디오 판독실에 있는 심판팀이 그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다만 아무 상황에나 개입하는 건 아니다. 딱 네 가지 경우만 판독 대상이다 — 골인지 아닌지, 페널티킥을 줄지 말지, 퇴장(레드카드)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카드를 잘못된 선수에게 준 건 아닌지. 이 네 가지 외에는 아무리 애매해도 VAR이 끼어들 수 없다.
VAR이 왜 중요할까? 축구는 한 골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다. 오심 하나가 한 팀의 우승과 강등을 가를 수도 있다. VAR 덕분에 명백한 오심은 확실히 줄었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는 VAR 도입 후 큰 오심 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판독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경기 흐름이 자꾸 끊긴다. 골을 넣고도 몇 분간 세리머니를 못 하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202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VAR 교신 실수로 명백한 정상 골이 취소되는 사고까지 일어나서, 심판 기구가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또 오프사이드 판정에서는 선수 몸의 아주 작은 부분 차이로 골이 취소되는 일도 잦아, "이게 정말 공정한 걸까?"라는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 VAR은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축구가 정확성과 즐거움 사이에서 계속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골이 들어갔는데, 심판이 갑자기 "잠깐만요!" 하면서 화면을 다시 보는 걸 본 적 있나요? 그게 바로 VAR이에요.
VAR은 '비디오 심판'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경기장 안에는 카메라가 아주 많이 설치되어 있어요. 그 카메라들이 찍은 영상을 다른 방에 있는 심판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봐요. 마치 숨은 감독관 같은 거예요.
왜 이런 게 필요할까요? 축구공은 아주 빠르게 움직여요. 선수들도 눈 깜짝할 사이에 뛰어다니죠. 사람의 눈은 아무리 훈련을 해도 모든 순간을 완벽하게 볼 수는 없어요. 그래서 가끔 심판이 실수로 잘못된 판정을 내리기도 했어요. 골인데 골이 아니라고 하거나, 반칙이 아닌데 반칙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VAR은 딱 네 가지 상황에서만 도와줘요. 골이 들어갔는지, 페널티킥을 줘야 하는지, 선수를 퇴장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카드를 엉뚱한 선수에게 준 건 아닌지예요. 이 네 가지 말고는 VAR이 끼어들지 않아요.
VAR은 2018년 월드컵에서 처음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크게 알려졌어요.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에서 VAR 덕분에 페널티킥이 새로 주어졌고, 그 골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줬어요.
그런데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판정을 다시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서, 골을 넣고도 한참 기다려야 축하할 수 있는 경우가 생겼어요. 신나게 응원하다가 갑자기 "취소됐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아쉽겠죠?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VAR이 축구를 더 정확하게 만드는 걸까, 아니면 재미를 줄이는 걸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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