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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의 회생과 메시 이후 시대

Argentina Football Revival Post-Messi Era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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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의 회생과 메시 이후 시대

2016년 6월, 뉴저지의 라커룸에서 리오넬 메시는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직후였다. 그로부터 불과 6년 뒤인 2022년 12월 18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그는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두 장면 사이의 간극이야말로 아르헨티나 축구가 겪은 회생 드라마의 압축판이다.

몰락의 시작은 성적표가 아니라 조직의 붕괴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전 성적, 이후 이어진 감독 교체 회전목마(호르헤 삼파올리 이후 대표팀은 방향성을 잃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의 고질적인 재정 불투명성이 겹쳤다. 여기에 2019년 클라우디오 타피아 회장 체제가 들어서며 리오넬 스칼로니라는, 국가대표 감독 경력이 전무했던 인물을 임시직으로 앉힌 결정은 당시 도박에 가까웠다.

그러나 스칼로니는 세대교체를 밀어붙였다. 로드리고 데파울, 크리스티안 로메로, 엔소 페르난데스 같은 유럽 이적시장의 신흥 강자들을 중심에 놓고, 메시를 조력자가 아닌 팀의 심장으로 재배치했다. 그 결과가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28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마라카낭에서 브라질을 꺾은 결승), 2022년 파이날리시마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한 것, 그리고 마침내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메시는 1987년생으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시점에는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그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2023년 이후, 아르헨티나 축구계 안팎에서는 "포스트 메시" 논의가 본격화됐다. 훌리안 알바레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처럼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차세대 공격 자원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메시가 지닌 경기 조율 능력과 상징성을 대체할 단일 선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더 근본적인 논쟁은 "메시라는 개인이 만든 성공이었나, 아니면 시스템이 만든 성공이었나"이다. 스칼로니 체제의 코칭스태프, 데이터 기반 스카우팅 강화, 그리고 유럽 5대 리그에 아르헨티나 선수가 대거 진출한 이적시장 구조 변화까지 고려하면, 이번 회생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니라 조직 개편의 결과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그 조직이 메시 이후에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설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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