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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5 2026-07-05 20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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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캘리포니아, 뉴욕, 콜로라도가 잇따라 채용 공고에 급여 범위 명시를 의무화하는 법을 시행하면서, 수십 년간 암묵적으로 유지되던 "연봉은 비밀"이라는 채용 관행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링크드인이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급여 범위가 명시된 공고는 그렇지 않은 공고보다 지원율이 평균 30% 이상 높았고, 지원자의 응답 완료 시간도 단축됐다. 이는 구직자들이 더 이상 회사와의 정보 비대칭 속에서 협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로 읽힌다.
왜 갑자기 투명성인가
채용 시장 투명성 논의가 본격화된 배경에는 세 가지 흐름이 겹쳐 있다. 첫째,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지역별 임금 격차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같은 직무라도 샌프란시스코와 오스틴에서 연봉이 30%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흔해지자, 구직자들은 "왜 다른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둘째, 성별·인종에 따른 임금 격차 소송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사전에 급여 구조를 공개해 소송 리스크를 줄이려는 유인이 커졌다. 셋째, 글래스도어·블라인드 같은 익명 리뷰 플랫폼이 이미 사실상의 정보 공개를 강제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기업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직원들이 익명으로 폭로하는 구조에서, 차라리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편이 평판 관리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확산됐다.
법제화의 흐름과 지역별 온도차
미국 내에서만 2024년 기준 10개 이상의 주가 급여 공개 의무를 법제화했다. 다만 접근 방식은 제각각이다. 콜로라도는 원격근무 공고라도 콜로라도 거주자가 지원 가능하면 급여 범위를 명시해야 한다는 강한 규정을 두었는데,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아예 "콜로라도 거주자 지원 불가"라는 공고를 내는 역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유럽연합은 2026년까지 회원국이 국내법으로 전환해야 하는 임금 투명성 지침을 2023년 채택했는데, 이는 채용 단계뿐 아니라 재직 중 임금 정보 접근권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미국보다 범위가 넓다. 한국은 아직 급여 공개를 법으로 강제하지 않지만, 원티드·잡플래닛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율적 공개 문화가 서서히 확산되는 중이다.
기업 입장에서의 딜레마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급여 범위를 미리 밝히면 협상 과정에서 불필요한 마찰이 줄고, 채용 퍼널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본다. 실제로 지원자가 자신의 기대치와 회사 제시액이 애초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지원을 포기하면, 양쪽 모두의 시간이 절약된다. 반대쪽에서는 급여 범위 공개가 내부 직원들의 불만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신규 입사자에게 제시하는 범위의 상단이 기존 직원의 현재 연봉보다 높으면, 조직 내부에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이를 피하기 위해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설정하는 편법을 쓰기도 하는데, "5천만~1억 5천"처럼 사실상 정보 가치가 없는 범위를 제시하는 사례가 규제 사각지대로 지적받고 있다.
투명성의 다음 단계
논의는 급여를 넘어 승진 기준, 재직자 이직률, 평균 근속 연수 등 조직 문화 지표 공개로 확장되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채용 페이지에 팀별 이직률과 내부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를 채용 마케팅 요소로 활용한다. 다만 이런 지표들은 급여처럼 숫자로 명확히 검증하기 어렵고, 기업이 유리한 지표만 골라 공개할 가능성이 있어 "선택적 투명성"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다. 결국 채용 시장의 투명성은 법적 강제와 시장의 평판 압력이 동시에 작동하며 서서히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완전한 정보 대칭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취업 준비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채용 공고를 한참 읽었는데 정작 가장 궁금한 "그래서 월급이 얼마인지"는 어디에도 안 나와 있는 경우 말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이제 회사가 채용 공고를 낼 때 반드시 급여 범위를 적어야 한다는 법을 만들었다.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가장 큰 이유는 정보 격차 때문이다. 예전에는 회사만 지원자들의 평균 연봉 데이터를 알고 있었고, 지원자 개인은 "이 정도면 괜찮은 건가?"를 판단할 방법이 별로 없었다. 이런 정보 비대칭 상황에서는 협상력이 항상 회사 쪽에 유리하게 기울어진다. 게다가 같은 일을 하는데도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급여가 다르게 책정되는 문제가 계속 드러나면서, "차라리 처음부터 공개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제로 뭐가 달라졌나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콜로라도 같은 주는 2023년부터 급여 범위 공개를 의무화했다.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급여가 적힌 공고는 그렇지 않은 공고보다 지원자가 30% 이상 더 몰렸다고 한다. 사람들이 "일단 지원해보고 나중에 협상하지"보다 "미리 알고 지원하는 게 낫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유럽연합도 2026년까지 비슷한 법을 각 나라가 도입하도록 했는데, 미국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이미 회사에 다니는 직원도 동료의 임금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주는 내용까지 포함한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아직 법으로 급여 공개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다만 잡플래닛이나 원티드 같은 채용 플랫폼에서 직원들이 익명으로 회사 리뷰와 대략적인 연봉 정보를 남기면서, 자연스럽게 정보가 쌓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어차피 이런 정보가 새어 나갈 거라면 차라리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이미지 관리에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완벽하지는 않다
물론 이 변화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일부 회사는 법을 지키긴 하지만 급여 범위를 "3천만원부터 1억원까지"처럼 터무니없이 넓게 적어서 사실상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또 급여를 공개하면 회사 안에서 "왜 신입 급여가 나보다 높지?" 같은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채용 시장이 조금씩 더 투명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고,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는 흐름이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가격표가 안 붙어 있으면 어떨까? 이 옷이 얼마인지 몰라서 사장님한테 직접 물어봐야 하고, 어쩌면 사람마다 다른 가격을 부를 수도 있다. 예전에는 회사에 취직할 때도 이런 일이 많았다. 채용 공고에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을 뽑습니다"라고만 적혀 있고, 월급이 얼마인지는 나중에 면접을 봐야 알 수 있었다.
요즘엔 달라지고 있어요
요즘은 몇몇 나라에서 회사가 채용 공고를 낼 때 월급 범위를 미리 적도록 법으로 정했다. 마치 가게에 가격표를 붙이는 것처럼, "이 일을 하면 한 달에 이 정도부터 이 정도까지 받을 수 있어요"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면 지원하는 사람은 시간 낭비 없이 자기한테 맞는 곳에 지원할 수 있다.
왜 이게 중요할까
가격표가 없으면 누군가는 비싸게 사고 누군가는 싸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월급 정보가 없으면 어떤 사람은 낮은 월급을 받아도 그게 낮은 줄 모르고 일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일을 하는데도 남자와 여자가 다른 월급을 받는 문제가 있었는데, 미리 월급을 공개하면 이런 불공평한 일이 줄어들 수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요
하지만 어떤 회사는 "월급 300만원부터 900만원까지"처럼 너무 넓은 범위를 적어서, 사실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정보를 주기도 한다. 마치 가격표에 "1000원부터 10만원까지"라고 써 놓은 것과 비슷하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회사들이 조금씩 더 솔직하게 정보를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런 변화는 앞으로 어른이 되어 일을 구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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