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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너지의 태양광·수소 사업 확장

Hanwha Energy's Solar and Hydrogen Business Expa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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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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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라는 이름을 화약 회사로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건 옛날 얘기다. 2023년 한화에너지는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짓겠다며 26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까지 한 부지 안에서 다 만드는 구조인데, 이 정도 수직계열화를 미국 땅에서 하는 회사는 사실상 한화(큐셀 계열)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왜 하필 미국이냐고 물으면 답은 간단하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태양광 세액공제가 미국 내 생산분에만 붙기 때문이다. 정책을 등에 업은 베팅인 셈이다.

수소 쪽은 성격이 다르다. 태양광이 "이미 확보한 시장을 지키는 싸움"이라면, 수소는 "아직 시장이 열리지도 않은 곳에 먼저 들어가는 도박"에 가깝다. 한화임팩트는 미국 PSM(옛 프로젝트 이지스)을 인수해 가스터빈에 수소를 섞어 태우는 혼소·전소 기술을 개발해왔고, 여수 국가산단에서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터빈 발전 실증을 진행했다. 문제는 경제성이다. 수소는 생산·저장·운송 전 단계에서 아직 그린수소 기준으로 kg당 단가가 화석연료 대비 압도적으로 비싸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한화가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홍보는 하지만 실제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회사 측은 이를 "선점 전략"이라 설명하지만, 정부 보조금이나 규제(예: 발전 부문 수소 혼소 의무화)가 실제로 따라와야 사업성이 생긴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또 하나 짚을 지점은 그룹 내 지분 구조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김동관·김동원·김동선)이 지분을 나눠 가진 비상장 회사이고, 이 회사가 한화솔루션이나 ㈜한화 등 상장 계열사에 사업 기회를 몰아준다는 논란이 과거부터 있었다. 태양광·수소 신사업이 확장될수록 이 승계 구도와 맞물려 해석되는 이유다. 실제로 2024년 이후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발전소 개발·매각 사업에서 상당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냈고, 이 자금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방산·조선 계열 재편 등)에 쓰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한화에너지의 태양광·수소 확장은 단순한 "친환경 전환 스토리"로만 읽기엔 결이 복잡하다. 미국발 보조금 정책, 오너 3세 승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수소 경제성까지 얽혀 있는 사업이라, 재생에너지 투자를 볼 때는 정책 리스크(IRA 축소·트럼프 행정부의 태양광 세제혜택 재검토 움직임 등)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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