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 Rising Influence in International Football Gover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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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1 2026-07-01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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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취리히의 한 호텔방, 스위스 경찰이 FIFA 임원들을 새벽에 체포하던 그 순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실에서는 다른 계산이 돌아가고 있었다. 유럽과 남미가 부패 스캔들로 휘청이는 사이, 아시아는 조용히 표를 모으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안에서 아시아의 위상은 지난 20년 동안 "회원국 41개국이라는 숫자만 있고 발언권은 없는 지역"에서 "세계 축구 자금의 실질적 지렛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 변화의 시작점은 역설적으로 한국인이었다.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을 지내며 아시아 축구계에 국제 정치의 문법을 가르친 인물로 꼽힌다. 그가 2011년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다 제프 블라터의 벽에 막혀 좌절한 사건은, 아시아 축구계에 "표는 있으나 조직이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AFC 46개(현재 47개) 회원국이라는 표 숫자는 유럽(UEFA, 55개)에 육박하지만, 실제 표결에서 한목소리를 낸 적은 드물었다.
흐름이 바뀐 결정적 계기는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였다. 2010년 취리히 표결에서 카타르가 미국·호주·한국·일본을 제치고 개최권을 따낸 것은 단순한 축구 행정의 승리가 아니라, 걸프 산유국 자본이 FIFA 정치를 움직일 수 있음을 증명한 사건이었다. 이후 미국 법무부의 부패 수사로 카타르 유치 과정의 뇌물 의혹이 불거졌지만, 개최권 자체는 철회되지 않았고 2022년 11월 실제로 도하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이는 아시아, 정확히는 중동 자본이 유럽·남미 중심의 FIFA 헤게모니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선례로 남았다.
인프란티노 체제 들어 이 흐름은 더 노골화됐다. 2016년 블라터 실각 후 취임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임기 초부터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국가들과 밀착 행보를 보였고, 실제로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를 2034년 월드컵 단독 개최국으로 사실상 확정 짓는 절차를 밟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연맹이 사우디를 조기에 지지 선언하면서 다른 경쟁 후보(호주 등)가 아예 입후보를 포기하게 만든 구조였다는 것이다. AFC 회장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왕족)는 2013년부터 AFC를 이끌며 FIFA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는데, 그는 2016년 FIFA 회장 선거에서 인판티노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이력이 있다. 즉 아시아 대표가 FIFA 최고 권좌를 두고 유럽 후보와 직접 경합할 만큼 조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자본의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완다그룹은 2015년부터 FIFA 최상위 스폰서로 참여했고(2023년 계약 종료), 사우디국부펀드(PIF) 산하 아람코는 2023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미국에서 열린 확대판 FIFA 클럽월드컵에도 사우디 자본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출전권도 4.5장에서 8장(플레이오프 포함 8.5장)으로 늘어난 것 역시, 아시아 대륙연맹의 협상력이 실제 대회 구조를 바꿔놓은 사례로 꼽힌다.
물론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인권단체들은 카타르·사우디 개최 결정이 이주노동자 처우, 여성·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자본력에 밀려 통과됐다고 지적한다. 유럽 축구계 일각에서도 "아시아의 정치력 확대"가 실질적으로는 중동 왕정 자본과 소수 인사의 개인적 영향력 확장일 뿐, AFC 전체 47개국의 균형 잡힌 발언권 강화는 아니라는 냉소적 시각이 존재한다. 실제로 동남아·중앙아시아 회원국들은 이 자본의 흐름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아시아의 정치력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아시아 전체'의 목소리인지 '걸프 자본'의 목소리인지는 여전히 논쟁적이다.
축구 하면 유럽이나 남미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 FIFA(국제축구연맹) 안에서 진짜 큰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건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동 국가들이다.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FIFA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택했다. 미국, 호주, 한국, 일본 같은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인구 300만 명도 안 되는 사막 나라가 개최권을 따낸 건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었다. 이후 뇌물 의혹으로 온갖 조사가 벌어졌지만, 결국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예정대로 열렸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아, 중동 산유국 돈이 FIFA를 움직일 수 있구나"라는 걸 눈으로 확인하게 됐다. 그리고 그 흐름은 계속됐다.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사실상 확정됐는데, 재미있게도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은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축구연맹이 일찌감치 사우디를 밀어주기로 하면서, 경쟁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던 것이다.
돈의 흐름도 비슷하다. 중국 대기업 완다그룹은 몇 년간 FIFA의 최상위 스폰서였고, 최근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그 자리를 잇고 있다. 2025년 미국에서 열린 새로운 형식의 FIFA 클럽월드컵에도 사우디 자본이 크게 관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변화가 왜 중요할까?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2026년부터 48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되는 출전권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4.5장에서 8.5장으로). 아시아 축구 연맹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이 월드컵에 나갈 기회도 넓어진다는 뜻이다.
물론 좋은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인권단체들은 카타르나 사우디가 개최지로 선정될 때, 그 나라의 노동자 인권 문제나 여성·소수자 인권 상황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또 "아시아의 힘이 세졌다"고 하지만, 사실은 걸프 지역 몇몇 부자 나라의 힘이 세진 것이지 아시아 전체 국가가 골고루 혜택을 받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결국 이 흐름은 축구가 스포츠일 뿐 아니라 국제 정치와 돈의 게임이기도 하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축구를 관리하는 세계 기구를 FIFA(피파)라고 불러요. 올림픽처럼 전 세계 나라들이 모여서 규칙을 정하고 월드컵 같은 큰 대회를 여는 곳이에요.
옛날에는 이 FIFA 안에서 유럽이나 남미 나라들이 가장 큰 목소리를 냈어요.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조금 달라지고 있어요. 아시아, 특히 중동에 있는 나라들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가장 유명한 예는 카타르예요. 카타르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작은 나라인데, 2022년 월드컵을 개최했어요. 마치 작은 학교가 전교생 체육대회의 장소로 선정된 것처럼 놀라운 일이었죠.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작은 나라가 그렇게 큰 대회를 열게 됐을까?"라고 궁금해했어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카타르가 석유와 천연가스로 번 돈이 아주 많기 때문이었어요.
이런 흐름은 계속되고 있어요. 사우디아라비아라는 나라도 2034년에 월드컵을 열기로 했어요. 사우디 역시 석유로 돈을 많이 번 나라예요. 마치 반 친구들 중에 용돈이 아주 많은 친구가 반 행사를 자꾸 자기 집에서 열자고 제안하고, 다들 좋다고 따라가는 것과 비슷해요.
이렇게 돈 많은 나라들이 축구 세계에서 점점 힘을 키우면서, 아시아 나라들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자리도 늘어났어요. 예전에는 아시아에서 4~5개 나라만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8개 넘는 나라가 나갈 수 있게 됐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 나라들이 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더 많아진 거예요.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옳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요. 그 나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힘들게 일하는데도 대우를 잘 못 받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월드컵을 정할 때는 돈뿐 아니라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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