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 방송에서 20대 남녀의 지지 정당이 정반대로 갈린 출구조사 그래프가 공개되자, 정치권과 언론은 일제히 "이대남·이대녀"라는 신조어를 쏟아냈다. 같은 세대,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취업난을 겪은 또래 집단이 투표소 앞에서 갈라선 이 장면은 이후 5년 넘게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핵심 프레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통계로 본 격차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이른바 '반(反)페미니즘' 정서는 다른 세대·성별 집단보다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고, 이는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도 20대 남성과 여성의 성평등 인식 격차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벌어져 있다. 다만 이 격차를 어느 시점부터, 무엇이 원인이 되어 벌어졌는지를 두고는 연구자마다 해석이 갈린다.
촉발 사건들
2016년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 사건은 여성 안전 의제를 공론장의 전면에 세운 계기였다.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는 시각과, 가해자의 정신질환 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시각이 처음부터 충돌했다. 같은 해 시작된 '메갈리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발 미러링 논쟁, 2018년 '미투' 운동, 2021년 안희정·박원순 사건을 둘러싼 여론 분화는 매번 남녀 양쪽에서 서로 다른 '피해'와 '억울함'의 서사를 만들어냈다. 게임업계 여성 성우·개발자를 향한 '페미니즘 검증' 논란이나 특정 손동작을 둘러싼 캡처·해고 사태는 이 갈등이 온라인을 넘어 실제 고용 현장까지 번진 사례로 꼽힌다.
구조적 배경
전문가들은 단순히 '남녀가 싸운다'는 설명을 넘어, 청년 세대 전체가 겪는 자원 축소 상황을 짚는다. 대학 진학률 역전(2009년 이후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을 앞지름), 9급 공무원 시험 등 특정 채용 시장에서의 성비 변화, 군 복무에 따른 기회비용 논쟁이 맞물리면서 "제한된 일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이 젠더 언어로 표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여성가족부 폐지·존치를 둘러싼 논쟁은 2022년 대선에서 핵심 쟁점으로 등장했고, 정치권은 이 표심을 득표 전략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 알고리즘과 갈등의 증폭
유튜브·커뮤니티 알고리즘이 자극적인 젠더 콘텐츠에 노출을 몰아주면서 갈등이 실제 인식 격차보다 과장되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오픈넷 등 시민단체와 다수 언론학 연구는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온라인에서 관측되는 극단적 발화가 오프라인 다수 여론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즉 온라인의 격렬한 대립과 현실 속 개개인의 태도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
사회적 영향과 전망
이 갈등은 저출생 문제와도 연결된다. 결혼과 육아를 둘러싼 성역할 기대의 불일치가 청년층의 비혼·비출산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다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세대·젠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정책 대화가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다. 학계에서는 이 갈등이 일회성 유행이 아니라 자원 배분 방식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상당 기간 지속될 구조적 현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2021년 선거 개표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화면에 뜬 그래프를 기억할 것이다. 2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지지 정당이 완전히 반대로 나온 그래프였다. 뉴스는 이걸 두고 "이대남", "이대녀"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그때부터 또래 남녀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2016년 강남역 근처에서 한 여성이 낯선 사람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두고 "여자라서 죽었다"는 주장과 "그냥 정신질환자의 우발 범죄였다"는 주장이 부딪혔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 표현에 맞서겠다는 사람들과, 그 대응 방식이 지나치다고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 계속 논쟁이 벌어졌다. 게임 회사에서 특정 손 모양을 그렸다는 이유로 직원이 해고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이 갈등은 인터넷 밖 현실 직장으로도 번졌다.
진짜 이유는 '자리다툼'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사이가 안 좋다"로만 보지 않는다. 대학 입시, 취업, 공무원 시험처럼 한정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그 경쟁의 불안이 '성별 탓'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요즘은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높고, 남성은 군대에 다녀오는 만큼 사회 진출이 늦어진다는 불만이 있다. 이런 현실적인 조건 차이가 갈등의 배경에 깔려 있다.
유튜브가 갈등을 더 키운다?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화를 내며 오래 볼 만한 자극적인 영상을 자꾸 추천한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만나는 친구들 사이의 관계보다 온라인에서 보이는 갈등이 훨씬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보는 극단적인 의견이 대다수 사람들의 실제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이 갈등은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풀겠다고 나서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결국 취업과 주거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한, 이 갈등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다.
무슨 일이야?
텔레비전 뉴스에서 어른들이 "요즘 남자랑 여자가 자꾸 다툰대"라고 말하는 걸 들어본 적 있나요? 이걸 '젠더 갈등'이라고 불러요. 특히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를 하는 젊은 어른들 사이에서 이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왜 다투게 됐을까
친구들과 좋아하는 놀이 시간을 나눠 써야 하는데, 놀이 시간이 줄어들면 다툼이 생기기 쉽죠?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어요. 좋은 직장이나 시험 합격 자리가 예전보다 부족해지니까, 그걸 두고 "남자가 유리하다", "여자가 유리하다"며 서로 억울해하는 거예요.
인터넷이 싸움을 더 키워요
유튜브 같은 곳은 사람들이 화가 나서 오래 보는 영상을 자꾸 보여줘요. 그래서 실제로는 사이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도, 인터넷에서는 마치 모두가 싸우는 것처럼 보이게 돼요. 마치 반 친구들 중 딱 두 명이 싸운 걸 보고 "우리 반은 맨날 싸운다"고 오해하는 것과 비슷해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른들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아직 완전히 답을 찾지 못했어요. 학자들은 좋은 일자리와 살 집이 넉넉해지면 이런 다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거라고 이야기해요. 서로 다르다고 미워하기보다,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어른들도 많아요.
문서 정보
최초 작성
최종 갱신
분류
사회
HANGUL.WIKI가 정리·작성한 문서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내용은 공식 출처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의 오류나 정정 요청은 오류·정정 신고로 알려주시면 검토 후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