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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수주와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Canadian Submarine Deal and Korean Defense Export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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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캐나다 국방부가 차기 잠수함 사업(캐네이디언 패트롤 서브머린 프로젝트, CPSP)의 우선협상 대상으로 한국 한화오션을 사실상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위산업계는 술렁였다. 12척 규모, 사업비 240억~600억 캐나다달러(약 24조~60조원)로 추산되는 이 사업은 한국이 그동안 수주해온 어떤 방산 계약보다 규모가 크고, 무엇보다 캐나다가 NATO·파이브아이즈 동맹의 핵심 축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에서 중고 업홀더급 잠수함 4척을 도입한 이후 사실상 잠수함 전력을 방치해왔다. 이 잠수함들은 노후화와 화재 사고로 실전 배치가 제한적이었고, 캐나다 해군은 오랫동안 '잠수함 없는 해군'이라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 북극 항로 개방과 러시아·중국의 북극권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캐나다 정부는 2023년 국방정책 갱신을 통해 재래식 추진 잠수함 대량 도입을 공식화했고, 한화오션과 대우조선해양 후신인 한화오션의 장보고-III급(도산안창호급) 잠수함, 그리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214급 후속 모델이 최종 경쟁 구도를 이뤘다.

한화오션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장보고-III는 국내에서 이미 실전 배치 중인 검증된 플랫폼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잠항 지속시간이 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한화그룹은 캐나다 현지 조선소와의 기술이전·현지 건조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는 '자국 산업 기반 육성' 요구에 적극 대응했다. 반면 독일 TKMS는 유럽 내 생산 능력 포화와 납기 지연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한국 방산 수출은 또 한 번 질적 전환점을 맞는다. K-9 자주포(폴란드, 호주, 이집트 등), FA-50 경공격기(폴란드, 말레이시아, 필리핀), K2 전차(폴란드) 등 그동안의 수출이 주로 지상·항공 전력에 집중됐다면, 잠수함은 기술적 난이도와 보안 민감도가 가장 높은 무기체계로 꼽힌다.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사업청은 잠수함 수출이 성사될 경우 향후 폴란드, 필리핀 등 잠재 고객국과의 협상에서도 '캐나다가 선택한 잠수함'이라는 레퍼런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잠수함은 소나 체계, 어뢰 발사관, 통신 암호체계 등 민감 기술이 집약된 무기로,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따른 기술 통제 대상 부품이 다수 포함될 수 있다. 한국이 미국산 핵심 부품(예: 소나 시스템 일부, 전투체계 소프트웨어)을 캐나다에 재수출하려면 워싱턴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협상이 지연되거나 조건이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최종 결정을 2026년 하반기로 미루면서 정치적 변수(총선, 국방예산 삭감 압력)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보면, 잠수함 12척 건조는 단순 수출을 넘어 최소 10~15년간 이어지는 유지·보수·부품 공급(MRO) 계약까지 동반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단발성 수출이 아니라 장기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평가하며, 거제·부산 지역 조선업 고용 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캐나다 의회 예산 승인, 환경영향평가, 기술이전 협상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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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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