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3월 27일, 동대문운동장을 떠난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로부터 40여 년, 이 낡은 콘크리트 경기장은 이제 철거를 앞두고 있다. 잠실은 더 이상 '야구장이 있는 동네'가 아니라 서울시가 사활을 건 대규모 복합개발의 무대로 바뀌고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41만 5천 제곱미터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스포츠 콤플렉스, 호텔, 업무시설을 아우르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잠실야구장 자리에는 2만 5천 석 규모의 돔구장을 새로 짓고, 노후한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부지에는 전시장과 컨벤션센터, 특급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수조 원대로 추산되며,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라 사업 진행 속도가 부동산 경기와 금리에 크게 좌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업은 애초 2014년 무렵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인허가 절차와 사업자 선정 과정이 거듭 지연되며 완공 목표 시점이 계속 뒤로 밀렸다. 2020년대 중반 착공, 2030년대 초반 순차 준공이라는 일정이 제시돼 있지만, 실제 야구팬들은 "돔구장 완공까지 몇 년을 원정 경기장을 전전해야 하냐"는 볼멘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논쟁: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잠실 개발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공공성'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잠실을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업무·전시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지만,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초고층 개발이 가져올 교통 혼잡, 한강변 스카이라인 훼손, 특혜 논란을 우려한다. 특히 잠실은 이미 롯데월드타워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등 대형 개발 호재가 겹쳐 있는 지역이라, 이번 마이스 복합단지까지 더해지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구계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다. 새 돔구장이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두 프로야구단의 공동 홈구장으로 계속 쓰일 예정인데, 국내 최다 관중을 동원하는 두 구단이 하나의 구장을 나눠 쓰는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데 대한 비판도 있다. 돔구장 전환 자체는 우천 취소 경기가 사라지고 여름철 폭염 관람 환경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환영받지만, 좌석 규모가 기존보다 줄어드는 설계안을 두고는 "흥행 위축을 부를 것"이라는 반발도 존재한다.
잠실의 정체성은 바뀔 것인가
1970~80년대 잠실은 서울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종합운동장이 함께 조성된 '계획도시'의 상징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그 자리에 다시 한번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서면서, 잠실은 스포츠의 동네에서 마이스·관광·업무가 뒤섞인 국제 거점으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잠실은 코엑스가 있는 삼성동, 롯데월드타워가 있는 신천동과 함께 서울 동남권 개발축의 한 축을 완성하게 될 전망이지만,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옛 잠실야구장의 기억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잠실야구장, 사실 지금 없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 아시나요? 1982년에 문을 연 이 야구장은 벌써 40년이 넘었어요. 그래서 서울시는 이 오래된 야구장과 주변 운동시설을 완전히 새로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이에요.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말로, 쉽게 말해 큰 회의나 박람회, 전시회를 열 수 있는 시설을 뜻해요. 계획대로면 지금의 잠실야구장 자리에는 지붕이 있는 '돔구장'이 새로 생기고, 그 옆으로는 대형 전시장과 호텔, 사무용 빌딩이 들어서게 됩니다.
돔구장이 생기면 좋은 점이 많아요. 지금까지는 비가 오면 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흔했지만, 지붕이 있으면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볼 수 있거든요.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뙤약볕을 맞으며 응원할 필요도 없어지고요.
왜 중요할까요
이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잠실이라는 동네 전체의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에요. 잠실은 원래 1970~80년대에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아파트촌이자 스포츠의 중심지였어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곳도 바로 이 근처고요. 이제 여기에 국제적인 전시·회의 시설까지 들어서면, 잠실은 스포츠 동네를 넘어 외국 기업과 관광객이 찾는 '국제 업무 지구'로 변신하게 됩니다.
물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공사 기간이 워낙 길어서 언제 완공될지 정확히 알기 어렵고, 그 사이 야구팬들은 다른 경기장에서 응원해야 할 수도 있어요. 또 대형 건물이 많이 들어서면 교통이 더 막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어른들 세계에서는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는 논쟁도 벌어지고 있는데, 결국 개발 이익이 소수 기업이나 부동산 시장에만 돌아가는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에요.
여러분이 자라서 잠실에 가게 된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몰라요. 오래된 야구장이 사라지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잠실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여러분, 잠실이라는 동네를 아시나요? 서울에 있는 유명한 동네인데, 여기에 아주 오래된 야구장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잠실야구장이에요. 무려 1982년부터 사용해온, 할아버지 할머니만큼이나 나이가 많은 야구장이랍니다.
낡은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어요
옷도 오래 입으면 낡아서 새로 사야 하듯이, 건물도 오래되면 다시 지어야 할 때가 와요. 잠실야구장도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서, 서울시는 이곳을 완전히 새로 짓기로 했어요. 그냥 야구장만 새로 짓는 게 아니에요. 야구장 옆에 커다란 전시장, 멋진 호텔, 회사들이 일하는 빌딩까지 한꺼번에 짓는 아주 큰 공사예요. 마치 작은 마을 하나를 통째로 새로 만드는 것과 비슷해요.
새로 생기는 야구장에는 특별한 점이 있어요. 바로 지붕이에요! 지금까지는 비가 오면 야구 경기가 취소됐지만, 지붕이 있는 '돔구장'이 생기면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걱정 없이 야구를 볼 수 있답니다. 여름에 너무 덥거나 겨울에 너무 추울 때도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어요.
잠실이 달라져요
이 공사가 다 끝나면 잠실은 지금과는 아주 다른 동네가 될 거예요. 야구를 보러 가는 동네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회의를 하고 전시회를 구경하러 오는 동네로 바뀌게 되거든요.
하지만 공사가 워낙 크고 오래 걸려서, 그동안 야구팀들은 다른 경기장을 빌려서 경기를 해야 할 수도 있어요. 마치 우리 집을 고치는 동안 잠깐 다른 곳에서 지내는 것과 비슷하죠. 어떤 어른들은 "공사가 너무 오래 걸린다", "교통이 더 막힐 것 같다"며 걱정하기도 해요.
옛날 야구장이 사라지는 건 조금 아쉬운 일이지만, 몇 년 뒤에 새로운 잠실을 보게 되면 정말 신기하고 멋질 거예요. 여러분도 나중에 지붕이 있는 새 돔구장에서 시원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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