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서울시는 악취 나는 청계천을 콘크리트로 덮기로 결정한다. 전쟁 직후 판자촌이 빼곡히 들어선 하천은 위생 문제의 온상이었고, 복개는 근대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1976년 청계고가도로가 완공되면서 이 일대는 자동차 중심 도시의 대표 경관이 됐다. 그런데 2003년, 이명박 서울시장은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 380억 원을 들여 세운 고가를 철거하고 그 아래 하천을 다시 드러낸 것이다. 2005년 청계천 복원 완공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도로를 없애면 도시가 죽는다"는 통념을 뒤집은 사건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이 한 하천의 역사만 봐도 서울 도시계획이 걸어온 길이 보인다. 서울은 광복 이후 약 80년 동안 인구 100만 명대 도시에서 1,000만 명에 육박하는 메가시티로 팽창했고, 그 속도만큼 계획도 요동쳤다.
강남 개발과 인구 분산 실험
1960년대 말까지 서울 인구의 대다수는 강북에 몰려 있었다. 정부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한강 이남을 대규모로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다. 1976년 강남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명문고를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전시키는 이른바 "8학군" 정책까지 동원했다. 결과적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1980년대 이후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강남-강북 격차 논쟁의 뿌리가 됐다.
재개발의 그늘, 그리고 도시재생으로의 전환
1980년대~90년대는 목동, 상계동 등지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재개발이 잇따랐다. 특히 1987년 상계동 철거 과정은 세입자 강제퇴거와 충돌로 사회적 논란이 컸다. 이런 경험 때문에 2010년대 들어 서울시는 전면 철거형 재개발 대신 "도시재생"을 표방하기 시작한다. 대표 사례가 2017년 개장한 서울로7017이다.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차도를 철거 대신 공중정원으로 재활용한 이 프로젝트는 뉴욕 하이라인을 벤치마킹했지만, 개장 초기에는 접근성과 상권 효과를 두고 비판도 상당했다.
여전히 남은 과제
2026년 현재도 서울은 재건축 규제 완화와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논쟁이 진행 중이다. 목동·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의 용적률 상향 요구, 1971년 지정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존폐 논의는 여전히 뜨겁다. 서울의 도시계획사는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이해관계가 부딪히며 쓰이고 있는 현재진행형 기록이다.
도로 위에 다시 나타난 하천
서울 한복판, 광화문 근처를 걷다 보면 도심 한가운데 흐르는 개천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이다. 그런데 이 하천은 한때 도로 밑에 완전히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1976년 서울시는 청계천 위에 고가도로를 세워 물길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렸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을 늘리는 게 그 시절 "발전"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3년, 서울시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다. 멀쩡한 고가도로를 부수고 그 밑에 숨어 있던 하천을 다시 꺼낸 것이다. 2005년 완성된 청계천은 지금 시민들이 산책하는 명소가 됐다. "도로를 없애면 도시가 마비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오히려 도심 온도를 낮추고 사람들이 다시 걷는 공간이 됐다.
강남은 원래 논밭이었다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강남. 하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강남은 논밭이 펼쳐진 한적한 동네였다. 정부가 1970년 경부고속도로를 뚫고, 유명 고등학교들을 일부러 강남으로 옮기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금의 강남 스카이라인은 정부 정책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부수는 대신 되살리기
1980~90년대 서울은 낡은 동네를 통째로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는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서울시는 방식을 바꿨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로7017이다. 1970년에 지어진 서울역 고가차도를 부수는 대신, 사람이 걸어 다니는 공중 정원으로 바꿔서 2017년 다시 열었다.
서울의 도시계획은 "무조건 새로 짓기"에서 "있는 걸 살리기"로 바뀌어 왔다. 이 흐름을 알면 지금 뉴스에 나오는 재건축·그린벨트 논쟁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로 밑에 숨어 있던 시냇물
서울 한가운데에는 청계천이라는 시냇물이 흘러요. 그런데 이 시냇물이 한때는 완전히 사라진 적이 있었다는 거, 알고 있나요?
옛날 서울 사람들은 이 시냇물 위에 큰 도로를 만들었어요. 마치 이불로 덮어버리듯 콘크리트로 시냇물을 완전히 가려버린 거예요. 그렇게 30년 가까이 시냇물은 도로 밑에서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2003년, 서울시는 놀라운 결정을 해요. 잘 다니고 있던 도로를 부수고, 그 밑에 숨어 있던 시냇물을 다시 꺼낸 거예요! 마치 오랫동안 이불을 덮어뒀던 장난감을 다시 꺼내는 것처럼요. 2005년, 드디어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산책하고 사진도 찍어요.
논밭이었던 강남
지금 서울에서 가장 화려한 동네인 강남. 하지만 옛날에는 그냥 논과 밭만 있던 조용한 마을이었대요. 큰 도로가 새로 뚫리고, 유명한 학교들이 옮겨오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살기 시작했고, 지금처럼 높은 건물이 가득한 동네가 됐어요.
부수지 않고 다시 쓰기
옛날에는 낡은 건물이 있으면 무조건 다 부수고 새로 지었어요. 하지만 요즘 서울시는 다른 방법을 써요. 서울역 옆에 있던 낡은 고가도로를 부수는 대신, 사람들이 걸어 다니며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공중 정원으로 바꿨답니다. 이름은 "서울로7017"이에요.
이렇게 서울은 오래된 것을 무조건 없애기보다, 잘 살려서 다시 쓰는 도시로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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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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