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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구팀의 하위권 탈출과 한국 야구 리그의 경쟁 구도

Kiwoom Heroes' Ascent from League Basement and Korean Baseball Competitive Dynamics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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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하위권 탈출

2024년 시즌 개막 직전, KBO 전문가들 사이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위 후보로 꼽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정후의 MLB 이적(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이 확정되면서 팀의 핵심 타선이 사실상 증발했고, 선발진도 안우진 한 명을 제외하면 신뢰할 만한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2023년 키움은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타율 1위를 독주하던 이정후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는 구단 프런트조차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이정후 이후: 붕괴냐, 재편이냐

우려는 시즌 초반 현실이 됐다. 2024년 4월 말까지 키움은 7위권을 맴돌며 타선 득점력이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추락했다. 홍원기 감독 체제의 3년차였고, 팬들 사이에서는 "리빌딩 선언이라도 해달라"는 요구가 커졌다. 문제는 단순히 이정후 한 명의 이탈이 아니었다. 2022~2023년 사이 박병호 은퇴, 김혜성의 LA 다저스 포스팅 이탈(2024년 11월)까지 예견된 상황에서 팀의 세대교체 타임라인이 촘촘히 겹쳐 있었다.

그런데 5월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졸 2년차 외야수 주력들이 1군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고,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전 적응을 마쳤다. 특히 2024년 중반 이후 불펜 ERA가 리그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안정되면서 팀은 6월 이후 승률 5할 근방을 유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KBO 10개 구단 경쟁 구도

2024년 KBO는 유례없이 중위권이 혼잡한 시즌이었다. LG 트윈스가 2023년 통합 우승의 여세를 이어가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그 뒤를 쫓았다. 문제는 4위부터 8위까지 5개 팀의 승차가 시즌 막판까지 3~4게임 이내로 좁혀지는 극도로 밀집된 양상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SSG 랜더스는 전년도 하위권 충격에서 벗어나며 포스트시즌을 노렸고, 두산 베어스는 투타 밸런스를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이런 구도 속에서 키움의 위치는 묘했다. '무너지는 팀'으로 시작했지만, 다른 팀들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으며 상대적으로 올라오는 구조였다.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선수 선발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NC 다이노스는 주축 타자의 부상이 겹쳤다. KBO 중위권 경쟁은 '잘해서 올라가는' 것보다 '덜 무너진 팀이 살아남는' 생존 게임의 성격이 강해졌다.

리빌딩의 방법론 논쟁

키움의 사례는 KBO 구단 운영 방식을 둘러싼 오래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히어로즈는 모기업 없는 독립 법인 구단으로, 스타 플레이어를 FA나 포스팅으로 내보내 이적료를 수익원으로 삼는 구조적 특수성이 있다. 박병호·이정후·김혜성으로 이어지는 연속 이탈은 팬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수익을 재투자해 유망주를 육성하는 순환 구조를 설계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KBO 구조적 약자를 만드는 비윤리적 모델"이라는 비판과 "중소 도시·비재벌 구단의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는 옹호가 팬 커뮤니티에서 충돌한다. 실제로 키움이 2019년(전신 넥센 시절 포함),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실은 이 모델이 경쟁력과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2025년을 향한 전망

2025년 시즌 키움의 키포인트는 안우진의 건강과 세대교체 유망주들의 두 번째 시즌 적응이다. 선발 에이스 한 명에 기댄 구조는 부상 변수에 취약하고, 실제로 안우진은 2024년 후반 어깨 피로 누적으로 이닝 관리에 들어가며 팬들의 불안을 키웠다. 반면 타선에서 1~2명의 기대주가 풀타임 활약을 증명한다면, 키움은 2022~2023년 수준의 상위권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KBO 전체 경쟁 구도는 2025년에도 상위권 고착화와 중위권 혼전 구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 자이언츠의 프런트 교체, 두산의 베테랑 세대 교체, LG의 전력 유지 여부가 변수다. 키움이 리그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단기 성적 회복만큼이나 팬 이탈을 막는 장기적 스토리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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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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